日언론 “부유층 타깃-저비용 경영 성공”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지난달 ‘한국 백화점의 호조, 일본이 배워야 할 비밀은?’이란 기사에서 “힘겨운 상황의 일본 백화점들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저비용 운영과 부유층을 타깃으로 호조세를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일본 유통전문지 ‘체인스토어 에이지’는 15일 ‘한류 서바이벌’이란 기사에서 “고객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개혁을 감행하는 롯데쇼핑에서 역경을 이기는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썼다. 해외뿐만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슈퍼는 선구안과 일관성 있는 추진력을 지녀 배울 점이 많다”며 ‘공개적’으로 경쟁회사를 칭찬하고 나섰다.
▶본보 15일자 B4면 참조
[CEO의 일과 삶]정용진 부회장 ‘솔직한 트위터’… 팔로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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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1∼3월) 293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는 롯데마트의 ‘카테고리 킬러’(전문점) 전략도 한몫했다. 2007년 라이선스 계약을 한 세계 최대 완구 전문점 브랜드 ‘토이저러스’가 입점한 롯데마트 5개 점포는 23개국 토이저러스 매장 중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의 잠재력엔 10조 원에 이르는 풍부한 현금 동원력도 있다. 글로벌 유통회사의 평균 순차입금비율(차입금÷자기자본)이 60%인 데 비해 롯데쇼핑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김세완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이사는 “포브스가 이번에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발표하면서 롯데쇼핑을 소매 부문 아시아 기업 1위로 선정한 것은 브랜드 가치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