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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부상악몽이 되살아날까.'
'사자왕' 이동국(31.전북)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국은 17일 오전 회복훈련에 제외된 뒤 일산 명지병원을 찾아 전날 에콰도르전에서 다친 허벅지 뒷근육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회복에 2~3주가 정도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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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이번에 다친 부위는 예사롭지 않다. 한 달 전부터 고질병처럼 회복과 악화가 거듭되는 부위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종명단 발표를 코앞에 둔 상황이라 작은 부상도 달갑지 않다. 12년간의 기다림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사실 이동국의 오른 다리는 그의 축구인생에서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존재였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대포알 슈팅을 가능케 한 최고의 무기였지만 그만큼 고장도 잦았다. 2000년 초 북중미 골드컵 도중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쳤고.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같은 부위의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올 해에도 말썽은 이어졌다. 4월 중순부터 1주일에 두 경기씩을 소화한 탓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오른 허벅지 뒷근육에 무리가 간 것. 지난 달 27일에는 가시마전을 앞두고 근육 통증을 호소하기도. 근육 강화 훈련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호전되는 듯 했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걱정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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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국은 박주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에콰도르전에 허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게으른 천재'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후반 21분 동안 '동분서주'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주전경쟁에 대한 부담이 그에게는 더 큰 암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김 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