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들의 열정에 선배들의 응원까지… 세대를 초월해 하나가 된 농협이 제88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여자부의 패권을 차지했다.
■ 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단·복식 싹쓸이 V…에이스 이름값
男일반부 단체전 서울시청 첫 우승
제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한국마사회 협찬)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이 열린 16일 문경시민정구장. 농협과 대구은행이 맞붙은 이 경기에서 정장 차림의 젊은 여성 다섯 명이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농협 팀을 응원해 시선을 끌었다.
선배들의 열띤 응원 속에 후배들은 대구은행을 3-0으로 이기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2008년 은퇴한 김지은 씨의 뒤를 이어 팀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김애경(22)은 정인지와 짝을 이룬 첫 번째 복식과 단식을 모두 이기며 우승을 이끌었다.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도 출전하는 김애경은 컨트롤과 파워를 모두 겸비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
선배 이복순 씨가 “우리 때보다 후배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김애경은 “선배들이 응원해 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선 서울시청이 수원시체육회를 3-1로 꺾고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문경|김성규 동아일보 기자 kimsk@donga.com
문경|원대연 동아일보기자 yeon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