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터리그 코리안 빅뱅 희비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태균 한일 통산 200홈런·日 타점 1위
승엽 3타수 무안타 침묵…경기중 교체
범호 9회초 대타 임창용 상대 중전안타
창용 승패·세이브 없이 2이닝 무실점
김태균(28·지바롯데)이 홈런포 2방을 수놓으며 이승엽(34·요미우리)과의 한국 신·구 4번타자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아울러 한·일 프로야구 개인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이범호는 임창용과의 첫 맞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김태균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시즌 11호와 12호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4일 만에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경기 도중 교체됐다.
13일 요코하마전 이후 2경기 만의 홈런. 1경기 2홈런은 시즌 3번째다. 이로써 4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했고, 홈런도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13홈런)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2회 첫타석에서 중전안타 후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5회 유격수땅볼, 7회엔 사구로 출루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0.296으로 떨어졌던 타율은 3할대(0.307)로 재진입했다. 한국 시절(2001∼2009년) 188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이로써 한·일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1회 2사 1루서 헛스윙 삼진, 3회 1사 1·2루서 중견수플라이,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6회 2사만루 찬스에서 대타 에드가 곤살레스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타율은 0.204로 떨어졌다. 경기는 요미우리의 10-8 승리.
한편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발명단에서 빠졌으나 5-5 동점인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야쿠르트 다카다 감독이 소방수 임창용을 올리자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이 이범호를 대타로 맞선 것. 이범호는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중전안타로 만든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임창용은 2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나 세이브와 관계없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