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30%-과학창의성 전형으로 70% 선발‘서류심사 → 면접+내신’ 혹은 ‘서류 → 과학캠프+내신점수’로 평가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수업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과고 입시의 주요 변화 사항을 알아보고 서울·경기지역 과고별 입시전략을 알아보자.》
■ [2011학년도 과고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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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과고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정원의 30%,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70%를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선 1단계 서류심사을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면접점수와 학교 내신점수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과학창의성 전형에선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캠프를 실시하고, 과학캠프 평가결과와 학교 내신점수를 합해 합격자를 뽑는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7∼10월에, 과학창의성전형은 10∼12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2011학년도 모집요강을 발표한 경기북, 세종, 한성과고 등 8개 과고에서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에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발표된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격이 크게 완화됐음을 알 수 있다. 강원, 경기북, 경남, 부산, 세종, 한성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지원자격 및 추천인원 제한이 없다. 단, 전북과고는 중학교별 학급 인원수에 따른 추천인 제한, 광주과고는 학교내신 지원자격 제한이 있다.
과학창의성전형에선 거의 모든 과고가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원자격은 다소 완화된 편이다. 한성과고를 살펴보자.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 시 2학년 1, 2학기 수학 과학 국어 영어 교과 중 3개 교과 10%이내, 3학년 1, 2학기 수학 과학 각각 7%이내였던 지원자격이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 과학 평균 10%이내로 바뀌었다.
■ [2011학년도 과고 입시]
서울, 경기지역 과고입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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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성과고 입시 변화를 보자. 지난해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자전형 △올림피아드 입상자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42명, 과학창의성전형으로 98명을 뽑는다. 한성과고의 원서접수기간은 9월 1∼3일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선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학습계획서 등을 심사한다. 1차 합격자 8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면접은 10월 30일 진행될 계획이다.
과학창의성전형에선 1단계 서류전형을 통해 196명을 선발한 후, 과학캠프 결과와 내신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개별면접은 10월 30일 실시할 계획이며, 과학창의성 캠프는 12월 3∼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성과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뭘까? 바로 학교내신이다. 학교내신은 1, 2단계에서 모두 반영되므로 과고 합격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개 교과를 반영했지만, 올해부턴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수학 과학 성적만 반영한다. 과학창의성전형에서 캠프대상자 선정 시엔 3학년 2학기 내신점수가 반영되지 않지만, 최종 합격자 선발 시에는 포함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끝까지 학교 내신점수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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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30명, 과학창의성전형으로 70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7월 28∼31일이다.
김평곤 서초 종로학원 중등부 부원장
■ 선발시험 사라진 과학고, 내신 위력 더 껑충
수학-과학 ‘1∼1.5% 클럽’에 들어라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기존과 달리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으로 나눠 실시된다. 전형 방법이 바뀌더라도 수학 과학 국어 영어 등 주요교과 내신은 최상위권으로 관리해야 한다. 선발시험이 사라지면서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는 교과 내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제출 서류 중 학교생활기록부는 변별력이 높은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수학 과학은 상위 1∼1.5%이내 들어야 한다.
세종, 한성과학고는 올해부터 수학 과학만 반영한다. 반면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과학고는 전 과목을, 경기과학고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한다. 단, 서울과학고는 수학 과학만 반영한다. 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하더라도 해당 지역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교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과학창의전형에서는 과학영재학교가 실시했던 과학캠프가 도입된다. 따라서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기존 과학영재학교에서 실시한 방식을 토대로 마련된 ‘과학창의성 평가도구 매트릭스’를 살펴봐야 한다.
과학창의성 평가도구 매트릭스이란 △학생기록물 분석 △면접 △글쓰기와 발표·토론 △과제 수행을 통해 과학창의성, 과학적 의사소통, 흥미, 동기, 인성 등에 대해 파악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다. 과학창의성 평가도구 매트릭스를 볼 때 과제 수행을 중심으로 과학캠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제수행은 틀린 문제를 수정해 문제를 다시 푸는 방식인 △문제 재구성하기 △창의적 실험설계 △실험·실습 수행 △개념도 그리기 △게임 만들기 △과학 잡지 제작 △과학적 성과에 관한 뉴스 제작 △제시된 미래 문제에 대한 해결 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재교육원 수료 경험은 서류심사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재교육원 수업에서 작성했던 탐구일지는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실적물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영재교육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보고서로 정리·작성한다.
비록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자체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영재교육원 수업과정 중 자신이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나 노력을 서술하는 것은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학 과학 관련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과학고 입시에 도움이 된다. 경시대회 수상실적 자체는 반영되지 않지만 준비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 및 흥미를 입증할 수 있는 경험으로 어필할 수 있다. 또한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에 중복지원 할 수 있으므로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과학영재학교 영재성 기초 검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대비할 수 있다.
이길표 서초 종로학원 중등부 수학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