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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마음은 과부가 알 듯, 연패를 해봤기에 연패의 아픔도 알 수 있다.
7일 목동구장.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넥센 김시진(52) 감독은 “연패 때의 심정은 당한 감독 아니면 모른다”며 최근 10연패 늪에 빠졌던 한화 한대화(50) 감독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리고 “나도 올해 7연패를 해봤고, 작년에는 9연패를 했다”며 지난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잠도 안 오고 입맛도 없다. 숙소에서 유니폼을 벗어 놓고 나니 힘이 빠져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더라. 그대로 앉아 있다 잠이 들었는데,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머리를 탁자에 부딪혔다. 머리에 큰 혹까지 생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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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연패는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경험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 9연패, 올해 7연패 했으니, 내년엔 최다 연패를 5연패로 줄여야지”라며 웃어 버렸다.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