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동원력 단연 1등’ FC서울의 인기 비결
FC 서울 수비수 아디(오른쪽)가 축구클리닉에 참가한 초등학생들과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서울은 전담 코치만 7명을 두고 2006년부터 서울 전역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축구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FC 서울
한해 마케팅비용 40억
어 린이축구클리닉 성황
전담코치 7명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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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부문이 있다. 홈구장 관중 수다. 올 시즌 서울의 홈 관중은 평균 3만5452명. 관중 동원에서도 라이벌 관계인 수원 삼성(2만1404명)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제주 유나이티드(3024명), 부산 아이파크(4211명)와는 비교가 안 된다.
서울의 흥행은 올해 프로축구 전체 관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들었기에 더 돋보인다. 서울 관중은 지난해보다 131% 증가했다. 대부분 구단이 관중 동원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관중만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가 뭘까.
서울 한웅수 단장은 “마케팅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요약했다. 한 단장은 “허창수 구단주는 경기가 끝나면 구단 프런트에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관중 수다. 그 정도로 구단이 팬 관리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은 15개 구단 중 프런트 직원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 중 절반 정도가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한 해 마케팅 비용만 40억 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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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프로축구 최다 관중 기록(5만5397명·2007년 4월 8일 서울-수원 경기) 경신에 도전하겠다는 서울의 공언은 그동안 쏟아 부은 투자로부터 얻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프로축구 관중은 몇 년째 답보 상태다. 프로야구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결국 마케팅이 관건이다. 서울이 모범 사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