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한 팀이 싹쓸이 묘한 인연 계속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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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두산이 올해도 4∼6일 잠실에서 ‘어린이날 3연전’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96년부터 마치 정기전처럼 어린이날만 되면 잠실에서 양팀의 라이벌 3연전을 만들어왔다. 1997년(해태-OB), 2002년(한화-LG)만 예외였다. 2003년부터는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양팀의 라이벌전을 편성했다.
역대 어린이날 시리즈 총 35경기에서 두산이 20승14패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 모두 한 팀이 어린이날 시리즈를 독식한 점이다.(표 참조) 두산은 2005년, 2007년, 2008년 각각 3승무패를 기록했고, LG는 2006년 2승무패(1경기 우천취소)에 이어 지난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양 팀은 올 시즌 어린이날 3연전을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치른다. 두 팀 모두 최근 하락세다. 두산은 5연승 후 최근 넥센에 2연패를 당했다. 1위 SK에 5.5게임차로 밀렸고, 3위 삼성에는 1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LG와의 3연전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팀을 재정비해 SK 추격전을 재개할 수 있지만 반대라면 2위 유지도 벅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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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인 두산 김경문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은 올 시즌 4월 9∼11일 이미 한 번 3연전을 벌였다. 당시 1승1무1패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과연 이번 3연전에서는 누가 웃을까. 한 팀은 어린이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지만, 한 팀은 어린이날에 악몽을 선사할 수밖에 없다. 양팀은 현재 4.5게임차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