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中경제 1년내 붕괴가능성”

입력 | 2010-05-04 03:00:00

‘닥터둠’ 마크 파버 박사 경고




중국 경제가 계속 하락해 앞으로 9∼12개월 내에 ‘붕괴(crash)’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월가의 비관적 투자전략가인 마크 파버 박사가 경고했다.

‘닥터둠’으로 불리는 파버 박사는 3일 홍콩에서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붕괴의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은 뭔가 잘못됐다고 알려주고 있다”며 “향후 9∼12개월 내 붕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속사정이 좋지만은 않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등 자산거품 억제를 위해 연초부터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과 소비자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상하이(上海)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2%나 하락했다.

파버 박사는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며 “중국 경제와 연관된 기업뿐만 아니라 구리, 아연 등 원자재 관련 투자도 피해야 하며 중국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일 개막한 상하이 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해서도 “1873년 오스트리아 빈 엑스포가 1870년대 주식시장 침체 및 경제공황과 시기적으로 맞물렸음을 볼 때 이 역시 딱히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