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희생 선원 9명, 사고 한달만에 장례절차 시작 정부, 의사자 준해 예우 인천서 6일까지 수협장 각계 인사 조문 줄이어
장례 첫날인 2일 합동분향소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조문하는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 있던 천안함 희생 장병 가족 대표 6명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장례 기간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분향소를 찾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원상 가족대표위원장은 “해군이 협조 요청을 해 무보수로 가서 일을 하다가 희생을 당했는데, 그동안 해군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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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선원들은 바쁜 조업 일정에도 정부의 천안함 실종자 수색 협조 요청이 있자 “내 동생, 아들과 같은 이들인데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느냐”며 흔쾌히 동의하고 수색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금양호는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건 해역에서 지난달 2일 2시간여에 걸친 수색작업을 마치고 대청도 해역으로 돌아가다 대청도 서쪽 30마일(약 56km) 해상에서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선원 김종평 씨(55)와 람방 누르카효 씨(35·인도네시아인)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김재후 선장(48) 등 나머지 7명은 찾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선체 인양과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