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회 동아수영대회 최종…개인혼영 400m 1위 ‘부진 탈출’
제 82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남유선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짐했다. 김천 | 변영욱 동아일보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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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미국)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인혼영400m는 수영의 꽃”이다.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각각 100m씩.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가리는 개인혼영이야말로 수영의 진짜 챔피언을 가리는 종목이라는 의미다.
한국수영이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종목이 바로 여자개인혼영400m. 2004아테네대회에서 남유선(25·부산시체육회)이 당당히 세계7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체육교육학과) 재학생으로도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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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선은 “나 스스로는 한번도 ‘내가 끝났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단지 학업과 운동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고, 열정을 운동에만 쏟을 수 없었을 뿐.
2008년 졸업과 함께 물살과의 씨름에 매진한 남유선은 2009전국체전에서 한국기록(4분41초55)을 경신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2회 동아수영대회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도 1위(4분51초85).
남유선은 “솔직히 (국내대회)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삼은 이상, 중요한 것은 기록이라는 의미다. 2002부산아시안게임과 2006도하아시안게임. 남유선은 2번 모두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고 싶어요. 저도 벌써 수영한지 20년이 됐거든요. 대표선수로서는 마지막 목표가 될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모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이나 특수체육에 대한 공부를 이어갈 계획. 남유선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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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MVP는 1일 여중부 자유형200m에서 성인선수들 못지않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김가을(경북체중2)에게 돌아갔다.김천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