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이마알락할미새 등국내 미기록종도 최근 왕래흑산도 일대 3만m²에국제철새공원 만들기로
전남 신안군 홍도와 흑산도는 국내 최대 ‘철새 휴게소’다. 지난해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간 철새는 271종 30만 마리. 국내 철새의 80%가 쉬어가는 셈이다. 특히 홍도는 면적이 6.47km²(약 195만 평)로 작아 조류 관찰이 쉽다. 2005년 국내 최초의 철새 연구기관인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홍도에 문을 연 것도 이런 입지 조건 때문이다.
○ 전국 야생조류 탐조대회
신안군은 흑산도와 홍도에서 23∼25일 전국 야생조류 탐조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온 야생조류 전문가와 야생조류 회원 등 40여 명이 참가한 탐조대회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 노랑부리백로 등 100여 종이 관찰됐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신안군과 탐조관광 활성화와 조류 생태계 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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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에 국제철새공원 조성
흑산도 진리 습지와 배낭기미 습지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작은 참새목 조류와 물새 등이 장거리 이동 중 휴식하기 적합한 지역이다. 신안군은 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흑산도 진리 일대 3만 m²(약 9000평) 용지에 국제철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홍도에 있는 철새연구센터도 이곳으로 옮긴다.
흰턱해변종다리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