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걷기와 달리기는 여러 모로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한다. 걷기 혹은 달리기는 일반적으로 착지, 발구름, 발디딤 등 3단계로 나뉘는데 걷기는 착지 순간에 발뒤꿈치 모서리가 닿는 데 비해 달리기는 발뒤꿈치 전체가 닿는다는 점이 다르다. 발이 땅을 딛는 시간도 달리기(약 0.2초)에 비해 걷기(약 0.6초)가 세 배가량 길다.
지면에 발이 닿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연히 체중이 발, 특히 발의 뒷부분(후족)에 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걷기용 신발은 긴 착지 시간에 가해지는 몸의 압력을 발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키고 발목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기능을 보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고 로드중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기존 러닝화는 달리는 관성과 속도에 맞춘 러닝 동작을 유도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와 달리 워킹은 무게중심 이동과 발목의 좌우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잡아주어 직진 보행을 유도하는 전문 워킹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체마다 내세우는 워킹화의 장점은 다르지만 모두 걷기를 용이하게 하고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는 점은 같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