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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기업 투자유치 봄바람

입력 | 2010-04-21 03:00:00

금융위기 회복국면 힘입어 올 1분기 58건 4조2000억원 유치

고흥, 씨월드 리조트 본격화
여수, 공장설비증설 잇따라




국제 금융위기의 여진이 점차 해소되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전남지역의 기업 투자유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업 규제완화 정책도 기업 투자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 지역 기업 투자유치는 지난해 1분기 49건(2조7000억 원)에서 올 1분기 58건(4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올 상반기(1∼6월) 기업 투자유치가 늘었다”며 “세종시 추진 등 투자유치에 악재도 있지만 국제 금융위기 회복 국면이 투자유치에 훈풍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융위기 충격 벗어나 투자 기지개

고흥군은 20일 “미국 모어랜드사 테리 모어랜드 회장이 15일부터 19일까지 고흥을 찾아 씨월드 리조트 사업을 위한 투자법인 설립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씨월드 리조트 조성사업은 고흥군 금산면 70만 m²(약 21만 평)에 2000억 원을 들여 해양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 이 해양 리조트에는 호텔과 빌라, 워터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흥군과 모어랜드사는 지난해 3월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모어랜드사는 캘리포니아 주 센트럴 밸리의 개발업체로 쇼핑센터와 택지지구를 개발하는 회사다. 박병종 군수와 테리 모어랜드 회장은 성명을 통해 “씨월드 리조트가 새로운 웰빙 휴식공간을 제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완화로 공장 설비 증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여천NCC㈜와 KPX화인케미칼㈜은 모두 1조 원을 들여 공장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여천NCC㈜는 9000억 원을 투입해 NCC 공장 및 저장탱크 설비 등을 늘리기로 했다. KPX화인케미칼㈜은 10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우레탄 기초원료 공장과 지원시설을 신설키로 했다. 연인원 40만여 명이 투입되는 이 증설공사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 기업들은 공장 용지가 100% 분양돼 설비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비 증설이 절실했던 두 기업은 여수시가 나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줬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녹지비율을 10.8%에서 10%로 낮춰 공장 설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며 “대체녹지를 조성하는 보완책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전남 환경산업 각광

전남도와 강진군은 성전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전산업단지는 전남도와 강진군이 용지 조성에 따른 행정 재정적 지원 등을 맡고 전남개발공사가 용지 조성과 분양을 담당하는 공영 개발 방식으로 조성된다. 성전산업단지는 66만1000m²(약 20만 평) 규모로 500억 원이 투입돼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환경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황주홍 군수는 “성전산업단지가 지역 발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라며 “환경클러스터 산업단지로 거듭나 향후 전남 중남부권 발전의 중심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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