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현장 생중계… 시청자 참여 유도“접속 쉽고 파급력 커 홍보 효과 톡톡”
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프로그램들이 트위터를 활용해 시청자와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KBS ‘뮤직뱅크’는 해외 한류팬을 위해 영어로도 방송 소식을 전한다. ‘뮤직뱅크’ 트위터 캡처 화면
‘뮤직뱅크’ 연출을 맡은 고원석 PD는 “뮤직뱅크는 해외의 한국 가요 팬도 많이 보는데 이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시작했다”며 “(한글로 메뉴가 설명된)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보다 트위터가 해외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뮤직뱅크 트위터의 팔로어는 2만7000여 명이다.
트위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방송 프로그램들도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트위터뿐 아니라 ‘트윗온에어’ ‘트윗KR’ 등 트위터의 응용프로그램들까지 기존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의 보완적 기능으로 활용하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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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지원 PD는 “시청자와 어떻게 더 교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날 실시간 방송에 접속한 이용자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00여 명에 이르면서 서버가 잠시 다운되는 등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계속 생중계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tvN에서 20일 시작하는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도 트위터(twitter.com/chtvn)에 녹화현장을 찍어 올리고 시청자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CJ미디어의 양혜선 마케팅 부장은 “트위터는 상대방의 글을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재전송하는 ‘리트윗(retwitt)’ 기능이 있어 글이 순식간에 퍼지는 파급력이 크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어 시청자 게시판보다 반응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