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공연 2년만에 23만명 관람외국인 73%차지… 이벤트도 풍성
난타 상설공연이 제주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객석의 외국인이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즉흥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임재영 기자
제주PMC㈜(대표 홍창도)는 2008년 4월 18일 난타 공연을 시작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대부분 쇼핑보다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적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지방에서 매일(월요일 제외) 공연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완벽히 떨쳐냈다.
첫 공연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관람객은 모두 23만9000여 명.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람객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6명 가운데 1명꼴로 난타를 관람한 것. 이들은 언어의 벽을 뛰어넘어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에 빠져들었다. 일본인 관광객 무카이 지에미(尙井智惠美·38·여) 씨는 “지루할 틈이 없는 행복한 공연이었다”며 “배우들이 한꺼번에 북을 두드리는 마지막 장면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을 내실화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공연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