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협회장 국회 복지위로 보낸 서신 물의“시장질서 어지럽히는 현실 외면” 시민단체 반발
경 회장은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죄 논의에 관한 서신’이란 제목의 편지에서 “리베이트는 실질적인 가격 할인 수단으로 가격 경쟁의 중요한 형태이며 경제학자들은 규제가 아닌 장려의 대상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경 회장은 이어 “판촉을 위해 제공되는 경제적 이익을 모두 금지하면 보건의료 분야 시장원리 속에서 리베이트가 갖고 있는 장점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쌍벌죄 도입과 관련해서도 “다른 경제 분야에서도 리베이트가 발생하는데 유독 의료인만 형사처벌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부당한 리베이트를 신고하는 사람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규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쌍벌죄 도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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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좌훈정 의협 대변인은 “총 4장으로 작성된 편지 전문에는 리베이트 근절이란 명제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충분히 들어있다”며 “다만 리베이트의 합법과 불법 기준이 모호해 의료인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