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에 보자”던 일기가 마지막
“인양 끝나고 함미를 열면 짠하고 나올 거지? 적당히 하고 빨리 나온나.” 친구들은 박 중사의 미니홈피에 이렇게 적었다. 박 중사는 지난달 11일 “간다. 담에 보자. 5년 뒤에 만나자. 다∼∼같이”라고 미니홈피에 마지막 일기를 썼다. 친구 표하림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박 중사의 사진을 올려놓고 “성균이 밥 한 끼라도 못 먹으면 미치는 아이인거 너네도 다 알잖아. 아직 너무 어리다 아이가…. 살아있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지금 발 동동 구르고 있제? 특유의 네 말투. 네 웃음소리 너무 그립다 아이가”라고 적었다. 지난해 9월 해군 부사관 222기로 입대해 천안함이 첫 근무지였던 박 중사는 틈틈이 전문서적을 공부할 정도로 자기계발에 열정적이었다.
경남 창원, 창원전문대, 부모님과 남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