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전거 명품 만들 때 됐다”유통 브랜드 ‘바이클로’ 론칭저가보다 중-고가에 초점전기자전거 2년뒤 본격 생산
서영수 기자
1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LS용산타워에서 만난 이대훈 LS네트웍스 부회장(58·사진)은 LS네트웍스가 만든 전기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국내 자전거 제조 산업은 수요가 끊기면서 거의 사라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자전거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 된 국산 자전거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자전거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바이클로를 통해 유통 체계를 근대화하고 저변을 넓히면서 자전거 제조 산업에서도 일익을 담당한다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난해 자전거 내수 시장은 43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10%가량 성장했다. 보급대수 800만 대를 넘어선 국내 자전거시장은 값비싼 수입 자전거와 수입 부품으로 만든 저가 자전거로 양분돼 있다. LS네트웍스는 소비자가 경제적 상황과 신체조건에 맞는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기존의 국내 자전거 유통채널이 소규모에다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클로를 출범시켰다.
“회사의 핵심 가치가 ‘에코 프렌드, 에코 브랜드’라는 문구에 담겨 있습니다. 친환경, 참살이, 슬로 라이프 같은 세계적 메가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자전거이기도 하고요. 온 가족이 자전거로 함께 달리는 장면을 늘 상상하지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