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삼림욕장 만들어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치료
전남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 경계에 있는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조성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장흥군은 현재 우드랜드가 들어선 장흥읍 억불산 일대 100ha에 2012년까지 45억 원을 들여 ‘누드 에코토피아’와 삼림욕장 등을 조성한다. 군은 지난달 말 ‘치유의 숲’ 기본계획 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착공해 8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첫해인 올해는 온욕장과 음이온 발생 폭포 등을 설치하고 518m 높이의 억불산 정상까지 장애인이 휠체어를 이용해 갈 수 있도록 경사로 5% 이하로 설계된 산책길인 ‘유니버설 데크로드’를 만든다. 내년부터는 수령 40년 이상 되는 편백나무 조림지에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자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세러피 센터, 바람을 이용한 풍욕(風浴), 숲길을 걸으며 심신 피로를 풀어주는 삼림욕장 등이 들어선다.
축령산은 ‘조림왕’ 임종국 선생(1915∼1987)이 평생에 걸쳐 일군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조림지다. 임 선생은 1956년부터 사재를 털어 축령산 자락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일대 596ha에 편백나무, 삼나무, 낙엽송 등을 심고 가꿨다. 이 가운데 258ha를 2002년 정부가 사들여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