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마트폰’ 경쟁력 하위권

삼성 7위, LG 9위 머물러… 애플 노키아 1, 2위 차지

주요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애플이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선정됐다. 12일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스트라베이스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주요 스마트폰 업체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폰 업체별 경쟁력 요소 비교 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업체별로 소프트웨어(30%), 서비스(20%), 제품 포트폴리오(20%), 유통 및 공급망(10%), 브랜드(10%), 지적재산권(5%), 자재 원가 효율성(5%) 등의 부문에서 가중치를 두고 평가했다.

그 결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이 평균 평점 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브랜드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각각 9점을,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및 공급망 부문에서 각각 8점을 획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가 평균 평점 7.3점으로 2위에 올랐다. 노키아는 브랜드 평가 부문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RIM)이 3위(6.1점), 모토로라가 4위(6점)였고 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7점을 받아 7위에 그쳤다. 유통 및 공급망(7점), 브랜드(8점) 등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소프트웨어가 약하다는 것이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이다.
LG전자는 3.8점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비스나 유통 및 공급망은 괜찮은 편이지만 역시 소프트 웨어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721억7300만 달러로 전체 휴대전화 시장 규모(1322억100만 달러)의 54.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