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환풍기로…군 해명못해 ‘논란’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8일 동아일보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오늘로 14일째 입니다.
(김현수 앵커) 백령도에서는 천안함 인양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유종 기자.
(이유종 기자) 네. 국방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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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 네. 해군은 오늘 함수 부분에서 강철끈을 이을 때 돕는 끈을 연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이 끈을 강철끈과 함께 배 아래로 통과시켜 연결하면 됩니다. 함수 부분에 연결해야 할 강철끈이 4개인데, 절반인 2개는 기상 상황만 좋다면 2~3일 내에 연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강철끈 2개도 기상 상태가 좋으면 2~3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 대부분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은 현재 거센 조류와 깊은 수심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아직 연결을 하지 못했는데요, 연결 끈을 스크루 추진체 부분에 걸 계획입니다. 해군은 함미 부분에 체인 3개를 걸고 함수에는 체인 4개를 걸어 천안함을 물 밖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앵커)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미국에서도 전문가팀을 파견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이 기자) 네, 미국은 폭약 전문가와 해난사고 분석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팀을 꾸려서 한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군은 해상무기와 조난사고 분석 요원, 폭약 전문가를 중심으로 파견 인력을 뽑고 있다는데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에서 미군 수뇌부와 최종 협의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천안함이 굉음과 함께 두 동강 난 원인을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또 어뢰나 기뢰로 추정되는 파편을 수거하면 이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도 병행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도 공동조사위원회에 전문가들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한국 정부에 전해왔습니다.
(김 앵커) 해군이 사고 초기에 배의 격실 문을 닫았다면 69시간 까진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수 있다고 얘기 했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는 의혹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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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앵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이 기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사고 이후 정부와 군의 위기관리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천안함 함장이 사고 발생 시각이 9시22분 경이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군이 사고시각 파악에 닷새나 걸린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예고없이 북방한계선 남측경계선에서 함포를 쐈을 때, 북측이 어떻게 나올 것이란 예상은 했겠냐"고 추궁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공격이 사고 원인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은 3인 1조로 구성된 북한 해상저격부대의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천안함 사고 이후 해군 지원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면서 "침몰 사고로 국민이 군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직후인 1일부터 엿새간 해군에는 775명이 지원, 채용계획 인원 843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