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 6-0 꺾고 3연승 삼성 배영수 345일만에 V投
관계자들은 입은 모아 “이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LG는 승리가 절실했다. 좋은 성적이 나야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고 팀 체질 개선에도 힘이 붙을 수 있다. 반대로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팀 분위기는 바닥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는 LG의 행보에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결과는 참패였다.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롯데 선발투수로 지난해 다승왕(14승) 조정훈이 등판한 것도 LG에는 불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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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홍성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홍성흔은 3회 1사 만루에서 상대 1선발 에드가 곤살레스의 낮은 직구를 맞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6회 1사 2, 3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이날 팀이 올린 6타점을 혼자 쓸어 담으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5연패 후 3연승을 달린 반면 LG는 2승 6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 경기는 올 시즌 가장 빠른 1시간 57분 만에 끝났다.
대구에선 배영수가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삼성이 넥센을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0연패 중이던 배영수는 지난해 4월 28일 히어로즈전 이후 34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한화를 8-2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고 KIA는 SK에 5-3으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