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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는 전통적인 사교의 장이다. 운이 좋은 날(?)이면 상대 팀 전원과 만날 수도 있다. 1루수와 1루 주자가 서로 안부도 묻고 농담을 주고받는다.
KIA의 1루를 지키고 있는 최희섭은 올해 수다쟁이 1루수가 되기로 했다. 사교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팀 선수들과 친분을 나눌 생각일까? 그러나 그 상대는 1루 주자가 아니다. 바로 같은 팀 투수다.
최희섭은 “투수에 따라 조용히 지켜봐야 하는 스타일이 있고 한 마디라도 더 외치고 응원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조금이라도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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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임시 주장을 맡아 많은 것을 느낀 최희섭은 올 시즌 투수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다짐했다. 그리고 투수가 흔들리거나 흥분했을 때 추임새를 넣고 응원도 하며 내야진의 리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희섭은 “(양)현종이 같은 경우는 호흡 등 다양한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팀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더 많이 소리지르며 응원해야겠다”며 웃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