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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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9회말, 이번에는 기적같은 끝내기 안타였다. 개막 후 6연속삼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했지만 이젠 ‘9회말의 사나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은 28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2사만루에서 끝내기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니혼햄전에서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천금같은 2타점짜리 동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이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는 ‘마쿠하리의 두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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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2명이 홈을 밟는 순간 동료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일본진출 첫 끝내기 안타를 친 김태균과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팬들은 “김태균”을 연호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오늘의 히어로’로 선정됐다.
그는 이날 1회와 3회 볼넷을 고른 뒤 5회 우익수플라이, 8회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4연속경기 안타로 타율은 0.174로 올랐다. 전날에는 3회 상대선발 다르빗슈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일본진출 첫 타점을 올리는 등 연장 12회 3-3으로 비긴 상황에서 팀의 3타점을 혼자 올렸다.
한편 야쿠르트 임창용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최고구속 151km를 앞세워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전날 8회 대타로 시즌 첫 타석에 나섰지만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홈 개막 3연전에 계속 선발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날 8회 대타로 나서 우익수플라이에 그쳤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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