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사채 발행 잔액역대최대 56조6000억 증가“中企진흥공단-농어촌公 등정 부지원 전망 좋아 유망”
그래픽=박초희 ㄱ
최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채권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투자는 과거에는 거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들도 채권형 펀드 간접투자나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채권몰’(소액채권판매정보집중시스템)을 통해 접근이 쉬워졌다. 특히 장기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공사채에 관심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공사채의 수급 여건은 괜찮은 편이나 종목별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공사채 수요 탄탄, 전망 밝아
공사채 발행 잔액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6000억 원이 증가했다. 올해 발행 물량도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 물량의 압박 속에서도 공사채 시장이 선전하는 것은 전반적인 채권시장 강세로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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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정상태 및 국내 채권시장 규모로 봐도 공사채시장은 안정적이다. 한국 정부의 부채는 2009년 기준 366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5.6%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시장 충격에 취약한 정부부문의 대외채무는 GDP의 2.3%에 불과하다”며 “채권시장 규모도 2000년대 이후 연평균 11%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사채시장 규모는 채권시장의 17%로 미국의 34.7%에 비해 아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 종목별로 옥석 가릴 필요
전체적인 수급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형민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지표의 둔화, 공사채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이 많은 만큼 공기업별 채권 선별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공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정부는 전국 131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경영이 부실한 13개 기업에 대해 청산 또는 통폐합을 추진하고, 업무영역이 중복되거나 주력사업을 잘못 추진한 13개 지방공기업에는 자체 경영개선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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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