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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단장’ 황창규 씨

입력 | 2010-03-25 03:00:00

정부 투자사업 총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57·사진)이 24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기획단장에 선임됐다. 지식경제부는 “황 전 사장이 삼성전자 사장 시절 경영 및 기술관리 능력이 검증됐고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쳐 인텔사 등에서 일하는 등 글로벌 감각이 탁월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황 전 사장은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반도체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성장을 주도했다.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삼성전자 상담역을 맡고 있다.

전략기획단은 지경부 예산으로 수행하는 R&D 사업의 방향과 예산 배분을 결정하는 신설 기구로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황 전 사장이 공동 단장을 맡게 된다.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1급 공무원 등 15명 정도로 구성된다.지경부는 R&D 풍토를 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해 민간기업 CEO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도 불리는 단장은 3년 임기에 사무실과 차량이 제공되고, 성과급 외에 3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