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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터디]언어영역/전국연합학력평가 심층해부

입력 | 2010-03-22 03:00:00

수능 언어 새흐름 지문분석 ‘얼마나 꼼꼼히’가 점수 가른다




10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이 자신의 위치와 취약점을 판단할 수 있는 첫 시험이었다. 여기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언어영역 학습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험에 출제된 유형과 평가의 난이도 분석을 통해 수능 준비를 위한 방향을 잡는 기회로 이용한다.

이만기 위너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3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학력평가는 전반적으로 시험체제와 문제유형이 최근 수능 기출문제 경향과 유사했다. 다만 비문학 제재에서 1문항이 줄고, 문학 제재의 문항수가 18문항으로 늘어난 점이 특이했다. 이에 따라 비문학 읽기 영역의 배점이 40점으로 줄었다.

3월 학력평가와 수능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번 학력평가에서 난도가 높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와 처음으로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하다. 하지만 정해진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훈련이 되지 않은 수험생에겐 문제풀이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들이 느낀 난도는 2010학년도 수능보다 높았을 것이다.

3월 학력평가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문항과 지문이 많이 출제됐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평소에 접했을 지문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비문학 제재의 텔로미어(과학), 사회보험(사회), 사진(예술), 어휘·어법의 사동문, 유사 단어 구별 등의 문항은 이미 기출문제와 문제집에서 빈번하게 다뤄진 내용이다. 따라서 이번 시험에서 지문과 문항의 친숙도는 그동안 나 자신이 언어영역을 얼마나 학습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 듣기와 쓰기 영역은 쉬운 편이었다

듣기 영역에는 이야기,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 강연, 라디오 방송 대담 등 다양한 상황을 바탕으로 한 5문제가 출제됐다. 쓰기와 어휘·어법은 기출 유형을 충실히 반영한 7문제가 출제됐다. 문제의 난도는 읽기 제재에 비해 쉬운 편이었다. 다만 2011학년도 수능에선 쓰기 영역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답 문항에 대한 철저한 복습이 필요할 것이다.

▶ 비문학 읽기는 독해하기에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었고 적용 문제가 많았다

비문학 읽기에서 선정한 지문은 2010학년도 수능보다 길이가 길고, 독해하기에 까다로웠다. 마지막 문항으로 출제된 기술 지문은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려웠다. 지문 자체가 세련되지 못해 체감 난도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림 문제인 48번은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한 문항이었다. 수능 기출에서는 2문제, 5문제를 출제한 제재가 있었으나, 학력평가에서는 지문마다 3, 4문제가 출제돼 2010학년도 수능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으며, 지문마다 출제된 탐구형 문제와 적용 문제의 해결이 까다로웠다.

 


▶ 문학 제재에서는 시대 복합 지문이 출제됐다

문학 제재에서는 2010학년도 수능처럼 두 편의 현대시와 한 편의 고전시가로 구성된 시대 복합 지문과 극 지문이 출제됐다. 문학 제재에 출제된 6작품 중 정지용의 ‘춘설’(현대시)을 제외한 5작품은 자주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문학 영역을 열심히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지문을 접하고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대체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교육당국이 70% 이상 출제를 하겠다고 공언한 EBS 교재와 평가의 연관성은 적었다. 시험 출제가 EBS 교재 발간 전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춘설’, ‘전원사시가’, ‘산허구리’, ‘장경전’ 등은 과거 EBS 교재에 여러 차례 수록됐던 내용이었다.

 


▶ 고난도 문항과 좋은 문항

대부분의 학생들이 쓰기 9번의 자료 활용 문항, 13번의 시에 대한 설명 문항, 독자의 반응을 묻는 16번 문항, 희곡에서 출제된 연출자의 할 말을 묻는 22번 문항을 어렵게 느꼈다. 이 중 22번 문항은 선입견에 의해 오답을 표기하기 쉬운 문항이었다. 이 문항을 틀린 학생이라면 앞으로 선입견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 사진 지문을 제시하고 관점과 평가를 물었던 28번 문항은 세밀한 독해가 요구되는 문항이었다. 또한 많은 수험생이 고전소설에서 출제된 한자성어를 묻는 32번 문항을 어려워했다. 평소에 한자성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 중요한 한자성어를 암기해 둘 필요가 있다. 본문 부분을 묶어 서로의 관계를 살펴본 33번 문항은 어렵기도 했지만 발상이 훌륭한 문항이었다. 유충렬전과 비교한 35번 문항 역시 선입견에 의해 오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이었다. 인문지문 36번, 38번, 현대소설 41번, 언어지문 46번도 학생들이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오그든과 리차즈의 ‘의미의 삼각형’을 이용해 출제된 46번 문항이 돋보였다. 가장 난도가 높았던 기술지문에서 출제된 48번, 49번 문항도 해결이 어려웠다. 48번은 그림을 이용한 문제로 ‘전자의 이동과 반대방향으로 전류가 흐른다’는 진술만으로도 정답을 표시할 수 있었으나, 지문의 기술이 자연스럽지 못해서인지 오답률이 높았다.

▶ 2011 수능 대비 학습방향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와서 치른 첫 시험인 만큼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조급해하지 않도록 한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수능 시험까지 남은 8개월에 동안 조금씩 목표에 접근해 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쓰기에서 1문제’, ‘인문·사회에서 1문제’ 식으로 한두 문제씩 더 맞히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세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대책 1] 최근 문제 유형을 익힌다. 수능 언어영역 문제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을 익혀 두면 도움이 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해도 대부분 기출 문제 유형을 약간 변형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대책 2] 지문 및 문제풀이과정을 분석적으로 훈련한다. 최근 언어영역 시험은 지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했는지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지문 하나를 읽더라도 주제 분석에 초점을 맞춰 꼼꼼하게 읽고, 정답을 맞히는 데 급급하기보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학습법이 바람직하다.

[대책 3] 문학 이론과 용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소설의 시점, 시의 표현 방법, 각 문학 장르의 특성 등 문학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을 잘 익히면 문제 해결이 수월하다.

[대책 4] 1, 2학년 문항에도 좋은 문항과 지문이 있을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풀어본다. 반드시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하며, 듣기평가도 실전처럼 치러야 한다. 또한 오답에 대해 확실히 정리해 둬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