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을 자율학습이나 혼자 공부하는 ‘독학’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다.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하고 평가·점검하는 학습방식이다. 자기주도학습을 구분하는 기준은 학습 공간이 아니라 학습에 대한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느냐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에서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혼자 공부하면서도 자기주도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도전 의지, 공부 습관, 학습 방법이다.
지난해 11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우등생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바른 공부 습관과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방송에서는 올바른 학습 방법으로 △학습 시간 관리하기 △오답노트 정리 및 활용하기 △매일 공부 일기 작성하기 등을 소개했다. 또한 이런 학습 습관이 일회적이지 않고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점, 학생 스스로 공부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수학 성적이나 실력에서 큰 차이가 없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상위권 또는 중하위권으로 나뉘기 시작한다. 좋은 수학 성적을 유지하려면 △손으로 풀어보기 △풀이 과정 기록하기 △오답노트 만들고 활용하기 같은 학습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초등 저학년 땐 수학 문제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암산으로 쉽게 풀 수 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 개념이나 원리가 나오고, 복잡한 응용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이때 손으로 문제를 푸는 습관이 배어있지 않은 학생은 머리로 풀려다가 문제를 틀리거나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공부를 하든 마찬가지겠지만 수학 문제를 풀 땐 특히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문제에 들어있는 수학적 지식,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고 해결해야 하는 것. 주입된 지식이나 해결 방법을 통해 수동적으로 문제를 풀게 되면 일시적으로 성과를 거둘 순 있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계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에 어떤 수학 개념과 원리가 들어있는지,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연계됐는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지 등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꾸준히 한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은 좋은 수학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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