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홈런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팀 린스컴(26)으로부터 뽑아낸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2007년 데뷔한 오른손 투수 린스컴은 2008년 18승(5패), 지난해 15승(7패)을 거두면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쥔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다. 시속 160km대의 강속구로 2년 연속 탈삼진 1위에도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린스컴과의 첫 맞대결에서 4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3회말 1사 2, 3루 때 1루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린스컴의 초반 2실점이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초 수비 때 오스틴 키언스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0(20타수 7안타)이 됐고 타점은 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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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