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세트처럼” 보험료 최대 10% 저렴
결합상품 모두 필요할때만 가입!… 보장내용 확인을
○ 집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한 번에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보험인 ‘애니카(anycar)’와 함께 집보험 ‘애니홈(anyhome)’을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애니카 홈플랜’을 내놨다. 함께 가입하면 집보험 보험료를 8% 깎아주며 1년 후 갱신 시에는 할인율이 12.6%까지 높아진다. 따로 가입하기 부담스러웠던 집보험을 자동차 보험과 함께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
화재보험과 영업배상책임보험을 묶은 ‘애니비즈기업종합보험’은 중소기업은 물론 음식점 숙박업 등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재산 손해와 배상책임 손해를 한꺼번에 보장해 준다. 화재보험과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평균 10% 이상 보험료가 싸다.
친환경보험으로 각광받는 자전거보험과 운전자보험을 묶은 결합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은 운전자보험과 자전거보험(특약)을 묶어 가입하면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친환경보험인 ‘하이라이프 파워ECO 운전자보험’의 녹색 할인제도에 따른 것.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자전거 타기에 동참하는 경우 보험료를 깎아주는 서비스다. 특히 80세까지 보장이 가능한 장기보험인 점이 특징이다.
○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저렴해지는 보험
가족이 개별적으로 든 보험을 통합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도 있다. 메리츠화재의 ‘패밀리어카운트 서비스’는 가족을 묶어서 가입하면 보험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4% 할인해 준다. 특히 이 서비스는 가족 구성원이 자유롭게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가입 시기를 따로 맞출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
알리안츠생명의 ‘뉴파워종신보험’도 통합형 상품으로 본인과 함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사망보험금의 2.5%를 60세부터 10년간 매년 지급하는 방식이며 가족들이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최대 10% 정도 저렴하다. 교보생명의 ‘교보가족사랑 통합종신보험’은 한 건 가입으로 온 가족이 한꺼번에 보장받을 수 있고 구성원 추가나 계약 후 특약 부가 등이 자유롭다.
○ 무턱대고 가입하면 낭비
결합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는 꼭 필요한 내용만 가입할 수 있도록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결합한 보험 상품이 모두 필요한 것이어야 한 번에 가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하지만 보험료가 싸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면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결합보험은 보험료가 싼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필요 없는 보험까지 가입하는 낭비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가입된 보험을 살펴본 뒤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