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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3월17일]“꽃샘추위쯤이야” 아기 쑥 ‘쑥쑥’

입력 | 2010-03-17 03:00:00

중부 오후, 전북 경북 밤에 비 또는 눈




음력 이월 초이틀. 알싸한 꽃샘추위. 개나리 진달래꽃 앞서 바람꽃 활짝. 아침저녁 살갗에 시린 바람. 누르스름한 황사먼지. 희뿌연 하늘. 우중충한 건물. 어깨 웅크린 채 어디론가 총총 바삐 가는 사람들. 눈가리개를 하고 달리는 경주마 사회. 눈먼 자들의 도시. 들판의 마른 풀 타는 냄새. “쫄∼쫄∼” 산골짜기 물 흐르는 소리. 하늘하늘 푸른 보리 싹. 논두렁에 우우우 돋은 아기 쑥.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