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 송호근 대표
지난달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절삭공구업체 와이지원 본사에서 만난 송호근 대표(58·사진)는 "단 한번도 발주처에 술 사주고 뇌물을 건네면서 영업한 적이 없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에 속한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이 전직 대기업 임직원을 영입해 로비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와이지원의 영업방식은 적어도 한국에선 별종인 셈이다. 송 대표는 "주변의 절삭공구 업체 대표들이 우리 회사를 보면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시원해 한다"고 전했다.
1730억 원(2008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이렇게 국내 대기업에 꿋꿋할 수 있는 것은 1981년 창사 당시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창사 4년 만에 미국 시카고 지사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1996년 영국, 1997년 독일, 2001년 중국, 2002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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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하 경영본부장은 "당시 사장님께 '왜 중소기업을 졸업해서 이 고생을 사서 하시느냐'고 푸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와이지원은 2002년 중소기업 졸업으로 3년 유예기간을 거쳐 2005년부터 각종 지원이 끊겼다.
중소기업 범주에 남아있기 위해 분사(分社)까지 시도하는 다른 중견기업들과 달리 지금껏 한 개 회사로 기업규모를 키워온 이유가 문득 궁금했다. 송 대표의 대답은 명쾌했다. "꼼수 부리는 게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개척 외의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에겐 하루하루 성장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인천=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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