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그룹주펀드라도 계열 편입비중-전략 제각각‘한국’ 안정적-‘동양’ 적극적… 메인 펀드는 ‘삼성그룹’ 추천
○ 같은 그룹주펀드도 계열사 비중 달라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성그룹주펀드는 한국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동양투신운용 등 3개사에서 내놓았다. 같은 삼성펀드지만 계열사 편입비중이나 투자전략이 제각각이다. 한국운용은 그룹주펀드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내놓았다. 2004년 7월 SC제일은행의 요청으로 설정한 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이 좋은 성적을 내자 그해 11월 다른 판매사에서도 팔 수 있는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을 냈다. 2007년 10월에는 2호 펀드를 냈다. 따라서 이 세 펀드는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삼성 계열사 편입비중은 70%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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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내 상위권 종목의 구성도 다르다. 한국운용의 ‘적립식 3총사’는 삼성전자(11.86%) 삼성화재(1.07%) 삼성물산(0.80%) 삼성전기(0.78%) 삼성SDI(0.64%) 등으로 삼성계열사가 대부분이다. 삼성그룹리딩플러스는 삼성전자(11.86%) 포스코(5.44%) KB금융(2.51%) 현대차(2.44%) 현대모비스(1.62%) 순으로 삼성 계열사 비중이 적다. 동양운용의 펀드는 삼성전자(13.96%) 외에 삼성물산(8.2%) 삼성SDI(7.58%) 삼성전기(7.3%) 삼성테크(6.35%) 삼성카드(6.27%)와 같은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많다.
다른 그룹주펀드도 펀드 이름을 따온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주로 편입했다. 한국운용의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펀드는 현대차그룹주 비중이 35%, 우리자산운용의 SK그룹우량주플러스는 SK그룹 비중이 50%다.
○ 운용사 전략 보고 맞는 펀드 골라야
그룹주펀드에 투자하려면 먼저 메인펀드로 할지, 보조펀드로 할지 정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메인펀드로 하려면 삼성그룹주펀드를, 보조펀드로 하려면 다른 그룹주펀드를 추천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상장사가 대부분 업종을 포괄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증시의 주요 업종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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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적어도 1, 2년간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경기가 살아나는 종목을 거느린 그룹주펀드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