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혁 아마 6단 ● 이호승 아마 7단준결승 2국 2보(29∼51) 덤 6집 반 각 10분
좌상 귀에서 뜀뛰기 경쟁이 벌어졌다. 백 32까지의 뜀뛰기는 백이 더 기분 좋은 결과. 백이 뛰어나가면서 우상 쪽 흑 세력을 자연스럽게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백 돌들은 자칫 세력이 아닌 곤마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김대혁 6단은 이 대목에서 어디로 손을 돌릴지 잠시 생각하다가 백 36, 38로 실리를 챙긴다. 지금까지 실리 위주의 반상 운영을 해 온 일관성을 살린 것. 비록 백 30, 32 등이 엷어졌지만 이 돌을 잘 타개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젠 우상 흑 모양의 삭감이 관건. 삭감의 깊이 조절이 쉽지 않다. 너무 얕게 들어가면 흑에게 큰 집을 내주고 너무 깊게 들어가면 호된 공격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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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흑 41로 공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순리. 백은 42, 44를 선수하고 46으로 붙여 간다. 우상 돌을 살리겠다고 참고 2도 백 1로 두면 흑 2, 4로 백이 심하게 몰린다.
이호승 7단은 흑 47, 49로 일단 우상 귀를 크게 껴안아 35집을 마련했다. 어딘지 흑이 편한 흐름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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