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도전이 올림픽 결승무대
“10000m 더 편해…체력도 자신”
1992년 바르셀로나. 스물두 살 청년 황영조는 태어나서 정확히 4번째로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18년 전 황영조와 똑같은 나이의 이승훈(22·한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레이스에 3번째로 도전한다.
한국에 밴쿠버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1만m 결선에 출전한다. 그에게 1만m 실전경험은 단 두 번뿐이었다. 태어나 3번째 도전이 올림픽 무대인지라 말 그대로 미지에의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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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지난해 12월 전국남녀종합빙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 1만m 레이스를 펼쳤다. 결과는 14분01초64로 1위. 2번째였던 지난달 10일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올라운드 선수권대회에서는 13분21초04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첫 도전에서 단숨에 국내 1위에 오르더니 2번째 레이스에서는 기록을 40초60이나 앞당기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승훈은 “5000m보다 1만m가 더 편하다. 실전경험은 적지만 체력만큼은 자신 있다”며 또 한번의 기적을 다짐했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