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대표 최종라운드 진출 좌절
“영화흥행후 쏟아진 관심에 압박 느껴”
“많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한다는 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 미니 홈피)
지난해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으로 과거 어느 겨울올림픽 때보다 많은 팬의 관심과 응원 속에 화려한 비상을 꿈꿨던 스키점프 대표팀이 4년 뒤 러시아 소치 대회를 기약하며 밴쿠버 겨울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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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는 107.5m를 날아 거리 점수 28.5점에다 기술 점수 49.5점을 더해 합계 78점으로 42위에 그쳤다. 98.5m를 난 최흥철은 거리 점수 12.3점과 기술 점수 44점을 합쳐 56.3점으로 전체 50명 중 49위에 머물렀다.
최용직(28·하이원)을 포함해 3명이 출전한 한국은 이로써 노멀힐(95m)과 라지힐에서 한 명도 결선 최종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23일 단체전이 남아 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3장밖에 따내지 못해 4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에는 나가지 못한다.
대표팀은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아쉬워하면서도 4년 뒤 재도전을 다짐했다. 김흥수 감독은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 이후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게 우리 실력의 전부가 아닌데 안타깝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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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