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술·가정 과목에 인터넷 해킹-정보보안 단원 신설10대 인터넷 사용 급증 따라해킹 피해 예방법뿐 아니라해선 안된다는 윤리 교육도
내년 중2 기술·가정 과목에 실리는 정보 보안 단원의 일부 내용. 디도스 대란 당시 보도된 신문기사가 인용돼 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2007년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 연구진 등에 따르면 내년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 12종 전체에 인터넷 해킹 및 정보보안에 대한 단원이 신설된다. 기술·가정 교과서에는 지난해 7월 7일부터 1주일간 국내외 26개 주요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대란(大亂)도 소개된다. 인터넷 해킹 및 정보보안 관련 내용은 지금까지 고등학교 교과서에만 있었으며,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일보가 제작 중인 주요 출판사 6곳의 교과서를 입수해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번에 새로 실리는 단원은 ‘정보 보호와 공유’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단원 안에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정보 통신 윤리의 필요성 △사이버 테러 △정보 공유 방법 및 지적재산권의 중요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분량은 출판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8∼20쪽이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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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김경훈 전산정보센터장은 “인터넷 사용률은 높지만 정작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현재 교과부는 20여 종의 기술·가정 교과서를 심사 중이다. 최종 심사를 거쳐 4월 12종의 교과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백연상 인턴기자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