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 열쇠 ‘창의성-비판적 태도’ 키우려면
중학교에 입학해 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지문이 생소하다” “초등학교 때와 문제 유형이 다르다”며 당황한다. 문제는 이 시기를 잘 넘기지 않으면 국어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 방심하다가는 국어성적이 첫 중간고사 평균점수를 깎아내리는 주범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중학교 국어,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또 국어교과서 잘 읽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 초등 vs 중학교 다른 유형, 그래도 풀 수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문이나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유형은 초등국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배우는 국어는 이미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이 심화되는 과정이다. 초등학교 때 정확성을 중시했다면 중학교 때는 정확성에 비판적 태도, 창의성을 더하는 교육과정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문을 예로 들어보자.
『 ● 초등학교 6학년 ‘방구대장’ 문제 ●
다음 중 이 글의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기이기 때문에 일어날 일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무엇입니까?
① 금방 벤 나무로 장을 짤 수 없다.
② 이장이 일본 관리에게 굽실거린다.
③ 히라노가 조선 사람들의 물건을 탐낸다.
④ 새파랗게 젊은 이토가 방구 아저씨의 뺨을 때렸다.
⑤ 일본 관리가 조선 사람 앞에서 거만하게 행동한다. 』
『 ● 중학교 1학년 ‘오마니별’ 문제 ●
다음 중 동생을 애타게 찾는 누나의 심정과 가장 유사한 정서가 드러난 것은 무엇인가?
①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②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③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④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머니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⑤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
초등학교 문제는 제재 속에서 단원의 학습목표인 시대적 배경을 찾을 수 있는가를 묻는다. 초등 수준의 문제는 사실 확인 문제와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중학교 문제는 추론하는 문제다. 분단현실과 전쟁 속에서 헤어진 동생을 찾는 누나의 심정을 이해하고 이를 다른 작품에 적용하는 문제다.
초등 수준의 문제가 지문에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직선적인 유형이라면 중학 수준은 여러 단계 사고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려워진 것 같지만 문제 푸는 원리는 초등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인물의 심정을 파악하고 보기에 나타난 정서에서 가장 유사한 항목을 고르면 된다.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 몇 가지 원칙을 기억하자. 족집게 문제를 푸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첫째, 학습목표는 꼼꼼히 읽어야 한다. 학습목표만 잘 읽어도 어떤 내용을 배울지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험에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짐작할 수 있다.
둘째, 각 문단의 중심내용에 밑줄을 긋자. 핵심 어휘와 문장에 표시를 하다 보면 다른 문장이 중심문장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셋째, 나를 글쓴이라고 생각하자. 글에는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목적이 있다. 글을 읽는 것은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이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