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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유일숙/동남아인 강사 피하는 아이들

입력 | 2010-02-05 03:00:00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에는 필리핀에서 시집을 온 외국인 여성이 영어 강사로 일하는데 영국 미국인 수준의 발음과 영어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한다. 애초부터 학원에서도 아무나 강사로 채용한 게 아니라 공채를 거쳐 실력을 확인한 뒤 강사로 채용하였다고 들었다.

얼마 전 그 강사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가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끔씩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학원에 학부모가 오면 10명 중 7, 8명 이상은 자신의 곁에 잘 오지 않고 미국인 강사한테만 가려고 한다고 했다. 동남아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학원에는 미국인이나 호주 캐나다인이 대부분인데 한국은 백인 미국인을 우대하는 풍조가 적잖다고 꼬집었다. 우리의 마음속에 특정 민족이나 특정 국가 출신을 무시하는 시각은 고쳐야겠다.

유일숙 전북 군산시 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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