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과 좋은 경쟁할것”…당찬 스물한살
김보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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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월드컵은 꿈도 꾸지 않는다”던 스물한 살 청년의 수줍은 각오가 “선배들과 좋은 경쟁을 펼쳐 이기고 싶다”로 당차게 바뀌었다.
대표팀 막내 김보경(오이타) 이야기다.
김보경은 2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2쿼터에 투입돼 3쿼터까지 90분을 뛰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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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상대가 올 시즌부터 내셔널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실업팀이지만 김보경의 플레이는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코너킥을 도맡아 찼고 2쿼터 44분에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김보경은 1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을 앞두고 당시 유일한 대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베이 유나아티드와의 평가전에서는 골을 넣으며 허정무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목포 전훈에서도 빠른 발과 감각적인 왼발 킥 능력으로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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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와서도 주눅 들지 않는 건 바로 ‘큰물에서 놀아 본 경험’이 있기 때문. 김보경은 작년 U-20 월드컵에서 2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강한 상대들과 큰 경기를 치르면서 담이 세진 것. “그래도 아직 허 감독님이 뭔가를 지적하실 때는 조금 주눅이 든다”고 웃은 뒤 “월드컵 본선보다 일단 곧 열릴 동아시아대회에 나가 좋은 경기 보여주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다. 앞으로 성인축구에서도 견딜 수 있는 몸싸움 능력을 갖춘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평했다.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