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시즌 첫골… 최근 잦은 결장 우려 씻어
유럽파 4인방 맹활약… “원정 첫 16강 청신호”
박지성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건 다른 유럽파들의 활약과 맞물려서다.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5·AS 모나코)은 지난달 31일 한 경기 두 골을 몰아치며 정규리그 8골로 득점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한 이청용(22·볼턴)은 매 경기 공격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스코틀랜드의 기성용(21·셀틱)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파의 활약은 조별리그 상대국들에 압박을 주는 효과도 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상대국들은 경기 전부터 우리를 편하게 생각했기에 경기도 편하게 풀어 갔다”며 “부담감으로 첫 경기부터 그르친 우리와 정반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리 공격수 여러 명이 월드컵을 앞두고 한꺼번에 주목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상대에게 고민거리가 많아진다는 건 우리에게 역이용할 카드가 많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