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한국시간) 워싱턴DC 버라이즌센터에서 벌어진 조지타운-듀크의 NCAA 대학농구를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트사이드에서 경기를 관전한 오바마 대통령(사진 오른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데이비드 엑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레지 러브 개인참모를 대동했다. 레지 러브는 듀크 대학에서 농구 대표선수로 활동한 스튜던트 어슬레틱 출신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주인이 된 뒤 버라이즌센터에서 농구경기를 관전한 게 이번까지 포함해 세차례다. 시카고 불스가 원정왔을 때 워싱턴 위저즈와의 NBA 경기를 관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불스의 열렬팬이다. 그리고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는 오리건 스테이트-조지워싱턴의 대학경기를 구경했다.
이번 조지타운-듀크전은 아무런 연고가 없다. 두 팀은 농구명문인데다 현재 대학랭킹 7위와 8위에 랭크돼 있는 빅매치였다.
광고 로드중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후반 CBS 중계부스를 찾아가 번 랜퀴스트 캐스터, 클락 켈로그 해설자와 6분여 가량 대화를 나누며 농구의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학농구를 매우 즐기는데 시간이 없어 전 경기는 보지 못하고 ESPN의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를 시청한다. 그러나 NCAA 토너먼트 파이널포는 다 본다”며 농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버라이즌센터는 올해 조지타운 홈경기로는 처음 매진돼 2만여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조지타운 학생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장할 때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구호 “YES WE CAN!”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는 홈팀 조지타운이 89-77로 승리했다.
LA(미국) |문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