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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벨 명품마라톤’ 철각이 몰려온다

입력 | 2010-01-29 03:00:00

서울국제마라톤 3월 21일 스타트

‘로테르담’ 2시간5분49초 우승 케냐 킵상 3번째 출전
6분대 선수도 5명… “첫 골드라벨 대회 주인공은 나”




명품 대회에 최고의 선수들이 온다. 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최고 등급인 골드 라벨을 달고 3월 21일 달린다.

골드 라벨은 지구촌 모든 대회 중 런던, 베를린,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세계 5대 마라톤을 포함해 14개 대회만 선택됐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대회를 빛내기 위해 남자부에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했다. 2시간5분대를 포함해 2시간6분대에 주파하는 선수만 6명이 참가한다.

2008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2시간5분49초로 우승한 윌리엄 킵상(33·케냐)은 참가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1월 두바이에서 2시간4분53초를 기록한 뒤 9월 베를린에서 2시간3분59초의 경이로운 세계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세계 마라톤계에서는 알아주는 강자다.

킵상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2시간7분6초의 대회 최고기록으로 우승할 때 2시간7분43초로 2위를 했다. 2005년 2시간8분53초로 우승한 뒤 한동안 서울을 찾지 않다 이번에 다시 왔다.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킵상은 “평탄한 서울 코스가 마음에 든다. 올해가 골드 라벨 첫 대회인 만큼 개인 최고기록을 깨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길버트 키푸르토 키르와(25·케냐)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시간6분14초로 챔피언에 올랐다. 그해 프랑스 파리 하프마라톤을 1시간1분52초로 주파할 정도로 스피드가 뛰어나다. 키르와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 지난해 파리에서 2시간6분15초로 2위를 한 바주 워르쿠(에티오피아)는 이제 스무 살로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다.

지난해 파리에서 2시간6분26초로 워르쿠에게 11초 차로 뒤져 3위를 한 데이비드 켐보이 키옝(27·케냐)도 언제든 우승할 자질을 갖췄다. 킵상과 함께 한국과 인연이 깊은 케냐의 관록파 선수 2명도 출사표를 냈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역전패하며 2위에 그친 폴 키루이(30). 2시간6분44초가 최고 기록인 그는 당시 이봉주의 막판 질주에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엔 정상에 올라 자존심을 되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7분54초로 우승하고 10월 동아경주마라톤에서 2시간12분50초로 4위를 한 ‘지한파’ 모세스 아루세이(27)도 2008년 파리에서 2시간6분50초를 기록한 수준급 선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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