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한국명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톱10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나상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킨타의 라킨타 골프장(파72·7060야드)에서 열린 봅 호프 클래식(총상금 500만 달러·우승상금 91만80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9위에서 8계단 하락한 순위다.
퍼팅감각(홀 평균 1.66개)은 좋았지만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50%)와 그린 적중률(67%)이 다소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3번홀(파3)과 5번홀(파5), 6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으며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10위 라이언 무어(미국. 19언더파 269타)와 2타 차에 불과해 26일 PGA 웨스트 골프장의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톱10 진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파라킨타 골프장(파72·7060야드)과 실버록리조트(파72·7578야드) 등 4개 코스를 돌며 4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70명만 파머코스에서 최종 5라운드로 순위를 가린다. 폭우로 일정이 하루 순연돼 26일 최종 라운드가 열린다.
장타자 버바 왓슨과 신인 알렉스 프루가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고, 빌 하스(이상 미국)와 팀 클라크(남아공.22언더파 266타)가 1타 차 공동 3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