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호주 전훈 성과와 계획모래밭 달리기 등 하루 4∼5시간 체력보강훈련시간 절반 쏟아부어꺠…샷 안정감 회복살빼기 ‘기대이하’…“이젠 실전훈련이다”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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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신지애(22·미래에셋)가 시즌에 대비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4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신지애는 3주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매일 4~5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모래밭 달리기 등을 통해 기초 체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계획대로 훈련에 잘 적응하고 있는 신지애는 LPGA 투어 개막을 4주 앞두고 25일부터 실전에 대비한 훈련으로 일정을 바꿨다. 처음 18홀 연습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지애의 부친 신제섭 씨는 “더 많이 라운드하고 스코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둔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팬카페를 통해 알려왔다.
“신지애 선수와 라운드 기뻐요” 신지애(맨 왼쪽)와 오지영(맨 오른쪽)이 연습 라운드를 요청해온 일본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신지애 팬 카페
지난해까지는 샷과 라운드 위주로 훈련을 진행해왔던 신지애는 올해부터 새로운 훈련 방식으로 대폭 수정했다.
지난 12월 초,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이 끝난 이후 한 달여 동안 아예 클럽을 잡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한달 가까이 휴식만 취했다. 신지애가 골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골프를 끊고 살았다.
고향인 영광에서 실시했던 쇼트게임 연습도 올해는 하지 않았다.
4일부터 시작된 전지훈련은 주로 체력 보강과 샷 연습에만 집중했다. 훈련 중 반 이상을 체력 훈련에 쏟아 부었다.
새로운 훈련 방식에 처음에는 힘든 모습이 역력했던 신지애는, 3주간 이어진 웨이트 트레이닝과 모래밭 달리기 등으로 체력이 좋아졌다. 훈련의 성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비거리 증가와 함께 샷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목표했던 체중 감량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의 마음이 초조해졌다.
신지애는 전지훈련 초기 코칭스태프로부터 10kg 감량을 지시받았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최소 5kg 감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많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새로운 식단을 구성하고 메디컬 테스트 등도 받을 예정이다.
한편 2009년 LPGA 투어 신인상과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의 인기가 호주에서도 계속돼 화제다. 같은 장소로 전지훈련을 온 일본 선수들이 동반 라운드 요청해와 함께 연습에 나섰다. 이를 지켜본 일본 선수들의 부모는 신지애의 플레이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훈련 일정의 절반을 보낸 신지애는 2월 18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 클래식부터 2010년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