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2일 중국 인권운동가들을 겨냥해 이뤄진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중국 내 해커들을 지목하며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어 왔다. 해커공격과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곧바로 중국 당국의 설명을 요구했다. 국무부 측은 “미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과 가치가 21세기에도 유지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연설이 이뤄진 것”이라며 “인터넷 자유는 단순히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설이 구글을 위해 마련된 것은 아니라는 태도다. 클린턴 장관의 연설에 중국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차기 주미 중국대사로 거론되는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클린턴 국무장관 연설 직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사건이 양국 관계와 결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개입해 문제를 확대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