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2부팀 평가전서 2골… 3-1 역전극 이끌어
허정무감독 “득점 반갑지만 느슨한 플레이 고쳐야”
허정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많은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격수 이동국(사진)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반드시 대승을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독이 오른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골은 베이 유나이티드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4분 마쿠보 레라토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어두워졌지만 1분 뒤 ‘라이언 킹’ 이동국의 발끝이 번쩍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동국으로선 2006년 2월 15일 멕시코와의 친선 경기 이후 대표팀에서 거의 4년 만에 맛본 골. 이동국은 6분 뒤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려 “좀 더 분발해야 한다”며 다그쳤던 허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대표팀은 후반 5분 김보경의 추가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했다.
허 감독은 “경기는 승리했지만 내용면에선 아직 멀었다”며 “지금까지 선수들 몸만들기 과정이었다면 스페인 전지훈련에선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관련해선 “2골을 넣은 건 반갑지만 이후 느슨한 플레이는 고쳐야 한다”며 평가를 보류했다.
남아공에서의 모든 일정을 소화한 대표팀은 16일 스페인 말라가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18일 핀란드와, 22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포트엘리자베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