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평가 엇갈린 지역교육청 올 정책방향은…
대입 전담할 전문직 공채
학부모 정책참여 제도화
올해 3월부터 전국적으로 교원평가가 시행돼 학교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각각 ‘명예 회복’과 ‘명품 교육’을 내걸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
“억울한 면도 있지만 올해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지요.” 대구시교육청의 한 장학관은 13일 이렇게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등을 한 데 이어 최근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아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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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우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은 최근 대구지역 유치원 원장과 초중고교 교장, 학부모 등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의지와 노력으로 지역 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교육청에 대학입시를 전담하는 교육전문직을 공채해 전반적인 학력 향상을 꾀하는 한편 교장과 교감 평가를 강화해 성과 중심으로 학교를 경영하는 풍토를 만들 방침이다. 또 교육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정책 구상 단계부터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거주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 여건이 떨어지는 곳에는 ‘교육특구학교’를 확대해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부교육감은 “대구의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아침 독서 운동과 글쓰기 같은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발전시키겠다”며 “지역 교육의 명예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교육청
도농 학력격차 해소 위해
저소득층자녀 학비 등 지원
○ 경북도교육청
최근 교과부가 주최한 ‘전국 영어수업개선대회’에서 상을 받은 15명 가운데 경북의 교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농어촌 학교나 소도시에 근무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최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이영우 교육감도 12일 올해 교육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반듯한 인성 위에 학력을 향상시키는 기본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결국 인성과 학력을 겸비하는 교육의 덕목을 잘 추진하면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는 ‘명품 교육’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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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