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3.5%’ 전망… 제조-비제조업 모두 상승세 예상일자리 감소 영향 고용부문 개선 힘들듯소형아파트 중심 분양시장 활성화 기대
부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역 철도 컨테이너 야적장 제1단지에서 컨테이너 운송차량들이 바쁘게 화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최재호 기자
부문별로는 제조업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과 철강 및 금속가공산업 호조세가 예상된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산업과 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겠지만 해운, 건설 업종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는 소득여건 개선과 자산가격 상승, 지역 내 대형백화점 개점 등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과 수입자본재 가격 하락, 지난해 부진 여파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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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12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6m 컨테이너 기준 110만595개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물동량 감소가 본격화한 2008년 12월 물동량(99만3923개)에 비해 10.7% 증가한 것.
부산항 월간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110만 개를 넘은 것은 2008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194만7589개로 2008년 물동량에 비해 11.2% 준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목표를 1340만 개로 잡았다. 수출입 화물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24만 개, 환적 화물은 15% 늘어난 616만 개를 처리할 계획.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영도구와 사상구, 남구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래구와 금정구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특히 올 상반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이어 하반기에 대형 프로젝트인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제 감면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는 다음 달 11일 이전 아파트 취득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